한 줄도 쓰기 힘든 날기획자로 일하다 보면 가끔 그런 날이 있다.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시간보다 깜빡이는 커서를 더 많이 보는 날.머릿속에 무수한 생각과 정보가 섞이며 무거워지며, 단 하나의 생각으로 연결이 안 될 때.오늘 내가 그런 날이었다.나는 평소에도 가끔 그런 날이 있을 때에는 기사를 읽거나 업무와 관련된 다른 공부를 하기도 한다.그런데 오늘은 기사나 다른 공부를 해도 막다른 길이 머지않아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획자로 일을 잘하고 있는 건가?", "기획을 더 잘할 수 있을까?"순간 이 기획이라는 일이 두렵게 느껴졌다.나는 복잡한 생각 정리를 주로 노트에 연필로 끄적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문서(파워포인트, 피그마, 메모장)에 옳긴다.키보드로 타이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