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베트남에서 프랜차이즈로 확장 중인 베트남 가정식 식당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이 다분한 내용이니 참고 부탁한다.
특히 오늘 작성할 내용은 직원 관리와 고객 응대에 관한 내용으로 주관적인 내용이 다분하다.
🇻🇳 베트남 운영 환경
1. 빠르게 성장 중인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은 굉장히 더운 날씨의 나라이다. 그리고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그리고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이다. (참고 : 사회주의 공산 국가인 '베트남'에 정말 투자해도 될까? | 미래에셋자산운용 | 2019)
글쓴이가 느끼기엔 공산주의라고 해서 특별한 차이점은 못 느꼈다.
다만, 베트남에서 사업을 할 때 지역의 국가기관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직접 눈으로 보고 기관 담당자와 소통해 본 것은 아니지만 식당의 베트남 임원이 꽤나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여행 오시는 손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다.
꼭 우리나라의 80-90년대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하신다.
내가 그 때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며 과도기인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격동의 시기를 겪어오신 분들이라면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많이 보이실 수 있다.
2. 베트남인 사업자(파트너) 필요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면 한국인이 직접 하지 못한다.
사업자를 낼 때 베트남인 명의가 필요하다.
믿을 만한 베트남인이 주변에 없다면 처음에 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사업 파트너로 함께 할 수도 있다.
믿을만한 직원의 명의를 빌려서 할 수도 있다.
또는 베트남에서 사업 중인 분을 통해 소개를 받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3. 비교적 안전한 치안
베트남은 필리핀처럼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치안에 있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라서 길을 건널 때나 좁은 길을 갈 때는 주의가 꼭 필요하다.
두 차례 오토바이의 교통사고의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병원을 가기에 나쁘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대해 알 수 없으니 불안하기도 하다.
총기가 없다고 해서 밤늦게 여행객이 자주 돌아다니지 않은 길도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4. 주요 제휴사
홍보 목적으로 네이버 카페(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회사와 제휴를 맺곤 한다.
주로 알려진 업체로는 베나자, 도깨비, 고스트가 있다.
제휴 조건으로는 매출 수수료(%)를 주거나 매월 정액(원)을 줘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국내 마케팅 실행사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출을 위해 베트남 여행사와도 제휴를 맺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모두투어가 규모가 제일 큰 편이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여행사 이름이 많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여행사들이다.
국내 업체에 외주를 받아 운영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거래 조건으로는 식수 인원으로 계산을 한다.
제공하는 단체식을 공급가로 여행사에게 전달하여 여행사가 알아서 판매금액을 정하는 방법이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단체식 금액으로 여행객에게 제공하고 일부 금액을 정산해 주는 방법이 있다.
여행사의 담당자는 한국인이거나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는 현지인일 것이다.
주로 한국인 손님들과 함께 움직이는 실무자는 현지인이다.
손님들과 함께 온 담당자, 운전기사의 식사는 무료로 제공한다.
5. 두 가지 리스크 부담
앞서 말한 것처럼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이고 베트남인 명의로 사업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은 내 능력 밖의 일이다. 내가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해서, 국가의 정책에 따라 사업을 갑작스레 철수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는 같이 함께한 베트남 직원의 배신/신변문제로 사업이 넘어가거나 무너질 수 있다.
😁 착한 베트남 직원
1. 모계 사회 & 베트남 전쟁 승리국가
베트남은 모계 사회로 여성의 지휘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모르지만 '세계 여성의 날'이 베트남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이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대부분 베트남 직원의 자존감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인격적으로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2. 정이 많은 사람들
내가 느낀 베트남인 친구들의 공통점은 정이 많다는 것이었다.
순수한 사람의 정을 말한다.
같이 일하면서 진심으로 즐거웠고 정이 많이 생겼다.
같이 술도 마시고 같이 오토바이도 타고 놀러 가고.
본인 휴일에 시간을 내어 관광지를 구경시켜 주었다.
한 번은 내 실수로 아이폰 뒷면이 박살이 난 적이 있다.
한 직원이 본인 휴게시간에 아는 수리업체를 가서 손수 고쳐와 준 적이 있다.
선물로 투명 케이스도 받았다.
3. 나이가 어린 친구들
고등학생부터 일을 한다. 20년 전에는 고등학생 때 결혼하기도 했다고 한다.
함께 일한 친구들 모두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었다.
현지 매니저를 제외한 모두 20대였다.
다행히 나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친구들이라서 재밌게 일을 했던 것 같다.
4. 말도 안 되게 낮은 임금
주 6일 출근하며 하루 10시간 넘게 식당에서 일한다.
그런데 한 달 임금 수준은 우리나라의 20~2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5. 한국어 잘하는 직원 > 영어 잘하는 직원
능력과 포지션에 따라 임금의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능력은 언어이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친구의 임금이 훨씬 더 높다.
한국어를 잘하면 가장 낮은 업무 수준을 하는 직원 임금의 약 5배까지도 받는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최근에는 중국어와 일본어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 여행 온 한국인 손님
1. 가족 여행 > 커플 여행
커플로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가족 단위의 여행이 압도적으로 많이 오신다.
10 테이블 중 8 테이블이 가족 단위 손님이시다.
어린 아기와 함께 오시는 분들도 다수 계시기 때문에 '아기의자'와 '기저귀 갈 공간'이 있다면 더욱 좋다.
에어컨 바람에 추워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무릎담도를 구비해 두면 좋다.
어르신을 모시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 또는 은퇴를 앞두시고 지인분들과 함께 오신 분들도 있다.
메뉴에 어르신 분들이 좋아할 만한 한식과 비슷한 메뉴가 있으면 좋다.
나는 주로 베트남식 생선 조림을 추천드렸는데 대부분 만족하셨다.
(베트남은 간장과 생선이 맛있다)
2. 만족도 높음
한국인 손님 대부분은 여행객이다.
멀리 귀한 시간을 내어 온 손님들은 텐션이 높으시다.
거기에 주문하기 힘들었던 베트남 식당에서 만나는 한국인 매니저는 더욱이 반갑다.
식당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크리티컬 한 실수(잘 못된 음식 서빙, 주방 오더 누락으로 인한 지연 등)만 아니면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음식이 모두 나왔을 때, 식당을 나가시기 전에 사진 촬영을 꼭 권해드리면 좋다.
손님 분들의 기억과 추억하는 공간에 식당의 공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권해드리자.
3. 빨리빨리 급한 성격
한국인 손님들께 꼭 안내드리는 말씀이다.
"베트남까지 멀리 오셨는데 천천히 식사하기고 여유를 충분히 즐기다 가세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나도 그렇지만 10~15분이면 모든 식사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식당에서 일하면서 보면 외국인들은 길게는 2시간 넘게도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 간다.
충분히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외국인을 보면 참 부러웠다.
우리 한국인 성격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정말 빨리 드시고 나가신다.
식당 입장에서는 회전율이 높아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전율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손님이 인테리어라고 식당 안을 가득 채워진 모습이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단, 빨리빨리 급한 성격으로 음료나 음식이 늦게 나올 경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오늘 글을 마치며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 모든 한국인 분들께 존경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 사업/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해외로 간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가정이 있다면 의사결정 하는데 더욱 힘드실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언어이다. 한국에서 일이 지치고 힘들 때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이다.하지만 언어적으로 소통이 힘든 베트남에서 정서적인 교감을 함께 하기는 힘들다.가족이 모두 베트남에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홀로 베트남에 계신다.치열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시는 베트남에서 사업 중인 모든 분들이 대박 나시길 응원한다.
🟥 프랜차이즈 성장 첫 번째, 조직화
2024.09.08 - [Marketing/Franchise] - 🟥 프랜차이즈 성장 첫 번째, 조직화